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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시스템IC 공식 출범…독립경영 깃발

  • 2017.07.10(월) 14:43

파운드리 사업경쟁력 강화 포석
우선 지금 200mm 웨이퍼 집중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이하 시스템IC)’가 공식 출범했다.

 

▲ SK하이닉스 충북 청주공장 전경. 앞으로는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인 시스템IC가 기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을 맡게 된다.


시스템IC는 10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호 시스템IC 사장,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분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시스템IC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소품종 대량생산인 메모리 사업과 달리 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을 갖고 있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독자경영체제로 전환이 요구되어 왔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분사를 위해 시스템IC에 3433억원을 출자하고 파운드리 관련 자산을 1716억원에 넘겼다. 시스템IC는 그간 SK하이닉스 내에서 이뤄지던 반도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담당하게 된다. 매출 규모는 3917억원(2016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매출)이다.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안팎이다.

시스템IC의 독자 경영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가 제기하는 기술유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고객사인 애플을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에 빼앗긴 뒤 지난 5월 파운드리 사업을 별도 사업조직으로 분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스템IC는 앞으로 200㎜(웨이퍼 지름) 파운드리 시장에서 성장성과 연속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해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호 시스템IC 대표는 “공정과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0㎜ 파운드리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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