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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칠곡휴게소(서울, 부산방향)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초기인 1972년 문을 연 `터줏대감`이자 각종 평가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범생`이다.
우선 터줏대감답게 칠곡휴게소 서울방향의 연 매출은 237억원(2016년 기준)으로 34개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중 안성(부산)에 이은 2위, 부산방향은 166억원으로 6위다.
칠곡휴게소 서울·부산 양방향은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시설 운영평가에서 최근 3년(2014~2016년) 연속 나란히 1등급을 차지했고, 2016년 이용고객평가(국민평가)에서도 전체 5등급 중 2등급 받았다.
양적·질적 지표에서 공히 손색없는 칠곡휴게소는 서울방향을 대신기업, 부산방향을 대주산업이 각각 운영한다. 두 회사는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기업이다.
대신기업은 대전 대신학원 설립자 고(故) 이기억 이사장이 고속도로휴게소 운영사업을 위해 1972년 설립한 회사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초기부터 휴게소 운영사업을 하고 있는 업계 원년멤버인 셈.
대신기업의 최대주주는 대전의 자율형사립고 대신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신학원(59.35%)이다. 대신학원의 현 이사장은 설립자의 장남 이강년 씨로 부친의 뒤를 이어 2010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신기업은 연간 5억~7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대신고등학교에 시설비 등의 명목으로 기부한다. 해마다 당기순이익보다 기부금 액수가 더 많다. 사실상 대신고에 기부하기 위해 휴게소 사업을 하는 것이다.
기부금과 별개로 연간 순이익의 30%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하는데 배당금 대부분도 당연히 최대주주 대신고의 몫이다.
대신고의 형제기업인 대주산업은 1995년 칠곡 부산방향 휴게소를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최대주주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를 운영하는 엘비젼이며, 엘비젼의 최대주주가 이강년 대신학원 이사장의 동생 이강인 대표.
따라서 대신학원과 대주산업은 형과 동생이 각각 사실상 지배주주로 있는 셈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주산업도 지난해 대신학원에 3억7000만원을 기부했다. 같은 해 대주산업 순이익이 1억4800만원임을 감안하면 `통큰 기부` 그 자체다.
한편 대신기업과 대주산업은 칠곡휴게소 외에 평사(부산방향)·건천(부산방향)·언양(서울방향)·죽전(서울방향)휴게소도 운영한다. 이 휴게소도 작년 운영평가에서 2~3등급으로 비교적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신기업과 대주산업이 운영하는 5개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에 있다. 공교롭게 대신기업의 최대주주 대신학원은 경부고속도로 주요기점인 대전에 있고, 대주산업 최대주주 엘비젼은 경부고속도로의 시작점인 서울 양재동에서 사업을 한다. 이래저래 경부고속도로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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