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흔히 떠올리는 우동·호두과자·핫바 등 인기 먹거리뿐만 아니라 평소 우리의 생활권에서 볼 수 있는 유명브랜드들도 상당 수 입점해 있다.
지난해 [휴게소 워치]시리즈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본 비즈니스워치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후속기사로 휴게소 품목별 입점수수료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주고, 운영권을 따낸 업체는 다시 휴게소내 개별 입점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도로공사→운영업체→입점업체' 식으로 순차적인 계약 관계가 형성되는 것인데 이 순서를 거꾸로보면 수수료를 내는 구조다.
휴게소내 커피전문점은 휴게소 운영권을 가진 업체에게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고, 운영업체는 이들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일부를 다시 도로공사에 임대료로 내는 것이다. 그래서 운영업체가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이 너무 높으면 휴게소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거나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수수료율이 중요한 이유다.
앞선 [비즈&빅데이터]휴게소 우동값 절반이 `수수료` 기사에 이어 스타벅스, 맥도날드,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 휴게소에 입점한 12개 유명브랜드들이 내는 수수료율을 따져봤다.
12개 브랜드들은 평균 최소 24%에서 최대 49%까지 입점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 많게는 25%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휴게소별로 수수료계약을 맺는 상대방(운영업체)이 다르고 브랜드별 가격 협상력의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각각 25%, 24%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휴게소 입점매장이 적어 표본이 부족하긴 하지만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 협상력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브랜드여도 어느 휴게소에 입점했느냐에 따라 수수료율 차이가 최대 35%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하남드림 휴게소에 입점한 던킨도너츠는 20%의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지만, 기흥휴게소(부산방향)에 입점한 던킨도너츠는 55%를 부담한다.
파리바게트도 최소 16%(마장휴게소)에서 최대 40%(덕평휴게소)까지 부담하면서 수수료율 차이가 두배 이상 차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