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철강 유통 사업 덕을 톡톡히 봤다. 해외에서 철강 제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포스코대우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5조48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보다 10.3%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1% 늘었다.
영업이익은 98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2% 증가했고, 전년동기와 견줘서는 45.6% 확대됐다.
수익성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난 게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이 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무역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 3분기 무역부문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억원)보다 무려 554.2%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발전소 가동으로 신규 이익이 추가된 결과다. 특히 인도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도 판매 법인(POSCO DAEWOO India PVT., LTD.)의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지난 6월 가동에 들어간 파푸아뉴기니 LAE 발전소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P&S 합병 효과도 이어졌다. 포스코P&S는 철강 유통과 가공, 스크랩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로 올 3월 흡수 합병돼 철강 유통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반면 미얀마 가스전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자원사업 부문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감소한 26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서 가스 수요가 줄어든 까닭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철강 사업의 호조세는 올 4분기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4분기 판매 물량을 늘려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