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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6개월째 내수 ‘꼴찌’…이쯤되면 ‘습관’

  • 2017.11.02(목) 10:39

[10월 완성차 판매량 집계]
전년대비 46% 감소…근무일수 감소에 주력모델 힘빠져
한국GM 멋쩍은 내수 3위…쌍용차 감소폭 최소화로 선방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또 꼴찌다. 무려 6개월 연속이다. 지난해 SM6와 QM6를 앞세워 꼴찌탈출에 성공, 올 초까지 기세를 이어왔지만 주력모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바닥을 벗어나는데 힘겨워하고 있다. 그나마 르노닛산의 인기 차종인 로그(Rogue)를 앞세운 수출 성과로 버티는 중이다.

 

 

◇ 르노삼성, 맥 못추는 내수시장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10월 국내외 판매량은 1만9694대를 기록했다. 전달대비 24.8%, 전년 같은기간보다 29.6% 줄었다. 추석과 임시·대체 공휴일 등으로 인해 10월 근무일수가 크게 줄면서 판매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내수 시장으로 눈을 좁히면 감소 폭이 더 크게 확대된다. 내수 판매량은 7110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대비 46.4% 줄어든 것. 특히 올 5월부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6개월 연속 최하위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중형 세단 SM6와 SUV 모델 QM6 출시가 큰 성공을 거두며 연간 판매량 기준 내수시장에서 쌍용차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올 4월까지는 기세를 이어가며 3위인 한국GM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5월 들어 야심작인 G4렉스턴을 출시하며 판매를 본격화하자 버티지 못하고 다시 최하위로 밀려났다. 특히 양 날개인 SM6와 QM6의 힘이 빠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SM6는 2093대, QM6는 2279대 판매되며 각각 58.9%, 45% 급감했다. SM6의 경우, 올 들어 가장 낮은 판매 수치다.

이와 함께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통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형SUV QM3도 714대 판매에 머물렀다. 출시 이후 계속해서 국내 소형SUV 모델 중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해외 수출로 메우고 있다. 10월 수출은 14.5% 감소한 1만25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에 비해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7193대가 배에 실린 닛산 로그가 수출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 한국GM 내수 판매 절반 뚝…쌍용차 선방

한국GM 부진도 계속됐다. 10월 국내외 판매량은 3만4535대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37.5%,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7672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기간보다 54.2% 급감했다. 쌍용차(7414대)를 제치고 한 달 만에 내수판매 3위로 복귀했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전 차종이 부진하다. 특히 준중형세단 올 뉴 크루즈 판매가 73.4% 감소하며 급기야 297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 3월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말리부도 1762대 판매돼 2000대 올 들어 처음으로 2000대 벽이 무너졌고, 소형SUV 트랙스도 959대 팔리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전달보다 18.4%,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한 1만744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1.5% 줄어든 7414대 판매돼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한국GM과 르노삼성에 견줘 선전했다.

티볼리가 3710대, G4렉스턴이 1278대 팔리며 판매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22.2% 감소한 3330대를 파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의 유럽시장 론칭과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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