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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주사 전환 시동…정점에 선 조현준

  • 2018.01.03(수) 17:18

지주회사 ㈜효성 및 4개 자회사로 분할 결정
14% 최대주주 조현준 회장 장악력 강화될 듯

재계 25위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계기로 그룹 장악력을 한층 강화하게 되는 ‘효성가(家) 3세’ 조현준 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게 된다.

 

▲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키로 했다.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효성은 향후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한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맡게 된다.

효성은 또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국내외 계열사들을 신설 자회사와의 사업 연관성을 따져 손자회사 등으로 승계할 계획이다. 편입되지 않는 계열사들은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4사를 합병한 이후 20여년간 섬유·산업자재·중공업 부문 등을 ㈜효성의 울타리 안에서 경영해왔다. 

효성은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설 자회사들도 독립적인 경영체제와 경영효율을 통해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다.

기업분할 주주총회 승인은 오는 4월27일로 예정돼 있다. 주총을 완료하면 효성은 6월1일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다.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은 오너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조현준 회장 체제의 강화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1월 부친 조석래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 자리를 물려받은 ‘효성가 3세’ 조현준 회장이 지배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조 회장은 ㈜효성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지분 14.27%를 갖고 있다. 둘째 동생인 조현상 효성 사장 12.21%,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이 10.18% 등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37.5%를 소유 중이다.

통상 지주회사 전환시 흔히 쓰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주주들이 보유한 사업 자회사 주식을 현물출자받고, 댓가로 지주회사 주식을 주는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조 회장 또한 한층 강화된 지배기반을 갖추게 된다.

효성이 인적분할로 쪼개지는 만큼 조 회장은 4개 신설 자회사의 경우에도 14.27%를 소유하게 된다. 조 회장은 이 4개사 지분으로 현물출자·공개매수를 통해 지주회사 지분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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