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각 사업 전문성을 확보, '뉴(New) 효성'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게 된다.
▲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각 회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투명경영 활동에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
지주회사인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는 지난 1일 오후 사업분할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효성은 곧바로 조현준 회장과 각사 이사회 의장이 참여하는 5개 회사 통합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체제에서 회사간 협력과 상생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분할로 ㈜효성은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가치 제고 등에 집중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조 회장은 김규영 사장과 함께 ㈜효성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동생인 조현상 사장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사업을 하는 효성티앤씨는 김용섭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PU장을 역임했다.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 고부가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는 오랫동안 타이어코드 생산 및 기술 책임자로 근무한 홍정모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효성중공업은 고압 변압기의 영업·생산을 총괄하며 스태콤 등 신규사업 확대를 이끈 문섭철 부사장, 효성화학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화학부문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온 박준형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는다.
조 회장은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오는 13일 각 신설회사 상장을 완료하고 연내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