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의 '몰아치기 주총'을 깼다. 지주사 체제 대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18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주총을 3월중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자세한 주총 일정은 추후 소집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주총 분산 개최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SK㈜가 처음이다. SK㈜ 관계자는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슈퍼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12월에도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주총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사외이사로 구성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배당 성향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를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