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실적이 반토막 났다.
LG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785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6.0%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6% 늘었으나 지난해 1분기에 견주면 무려 56.4%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LG하우시스가 올해 1분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자동차·고기능소재의 부진 속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건축자재 사업도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유리, 고성능 단열재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원재료 가격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MA는 무색투명한 액체 화합물로 전기전자부품, 페인트,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에서 폭넓게 쓰이는 원재료다. MMA는 2016년 킬로그램(㎏)당 1794원하던 것이 지난해는 2596원으로 45% 가량 값이 오르며 LG하우시스에 부담을 줬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하우시스는 "올해 2분기에는 PF단열재와 엔지니어드 스톤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공급 확대, 창호와 바닥재 등 주력 제품의 B2C 판매채널 혁신, 자동차소재부품의 해외수주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