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1000명 이상 충원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AI분야의 주도권을 잡기로 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17일 "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AI 로드맵과 비전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올해 나온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AI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적용했고 앞으로는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오는 2020년에는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매년 5억대의 디바이스를 판매해 굉장히 큰 영향력이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업계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얼마나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1000명 이상 전문가를 확보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AI 발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1차 목표를 1000명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우리가 자체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은 제한적이라 외부에서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외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M&A를 하겠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회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적용한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을 선보이며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가족 한명 한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일정을 알려주고 에어컨은 '덥다'라는 말에 평소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맞게 작동을 시작한다.
김 사장은 "빅스비와 함께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강력해 진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AI 기술로 소비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