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연일 BMW 차량 화재사고가 터지면서 도로 위 BMW 차주에 대한 '사회적 매장' 수준의 시선이 보내지고 있다.
하지만 BMW 차주들도 피해자 일 뿐이라, 결함 차종을 판 BMW코리아에게 합당한 책임과 보상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9일 포털사이트 BMW 커뮤니티에는 차주에 대한 피해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
A씨(아이디 aqwe****)는 "필요시 운행중지명령에는 동의하지만 고스런히 피해받고 있는 차주에겐 아무런 보상이 없다"면서 "피해는 정부가 아닌 소비자들이 보는 만큼 단순히 정부만 과징금 받아내고 끝낼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B씨(hmk8****)는 "아이들 학교에서 (BMW 차량에 대한) 통학금지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고, C씨(draz****)는 서울시내 한 주차장에서 BMW 전 차종에 대한 주차거부 사진을 올리면서 "리콜(대상) 차량도 아닌데 이제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없게 됐다"며 "돈 내고 차를 샀는데 탈수도 없으면 누가 보상해주냐"고 토로했다.
D씨(junh****) 역시 "이젠 아파트에서도 BMW 주차금지를 한다"면서 입주민을 제외한 외부 BMW 차량 출입금지 사진을 올렸다.
E씨(seoj****)는 "차대번호 조회해도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오늘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까지 불났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하는지 속상하다"고 밝혔고, F씨(arso****)는 "리콜 대상인데 긴급안전진단 받은 후 리콜 수리 예약을 했더니 12월 중순이더라"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손가락질 하는데 12월까지 어떻게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 했다.
▲ 'BMW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회원 20명과 차량 화재 피해자 1명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
이처럼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부분 글들은 미온적인 BMW의 대처에 울분을 터뜨리는 내용이다.
차주 입장에선 돈 주고 산 물건에 하자가 생겨 본인도 피해자 인데, 사회적 시선이나 정부까지 나서서 차주들을 마치 죄인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게다가 사태를 수습해야 할 BMW 측은 EGR 부품만 교체하면 이상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라 더욱 화가 난다는 입장이다.
BMW 한 소비자는 "리콜 관련 궁금증이 많아서 리콜전문상담센터에 수 십번 전화해도 받질 않는다"면서 "최근 BMW 리콜전문 상담원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발견하고선 '욕 대신 먹을 사람을 구하는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