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세계적인 IT 기업이 된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올 한 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가 더욱 심화됐다"며 "남은 한 해도 최선을 다하고, 새롭고 힘찬 에너지로 내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탄탄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며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쏠림 우려가 나올 정도로 반도체 의존도가 크다. 올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은 76.6%에 달했다. 이를 해소할 숙제가 삼성전자에 앞에 놓여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그 해법으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고도화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문화의 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비효율 업무는 없애고 능동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직원들은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의 의미를 되새겨 봉사활동을 했다. 목도리, 털모자, 무릎담요, 친환경 핫팩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500개의 방한용품 세트를 준비해 소외된 아동들에게 응원카드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각각 창립 45주년과 6주년을 맞은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 1일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방한용품을 준비하는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