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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대우조선해양, 세 분기째 흑자 '체력 쌓여간다'

  • 2018.11.14(수) 18:11

영업이익 1770억원…전년비 9.6% 감소
부실 자회사 매각해 불확실성도 제거

대우조선해양이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썼다. 작년까지 부실을 도려낸 덕에 올 들어서는 체력이 차근차근 쌓여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홀로 설 수 있기까지는 치료가 더 필요하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가 줄지 않고 있고, 이를 감당할 만한 수익성 있는 물량은 아직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순손실 323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 직전인 2분기보다 5.5%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 구조를 건전화하기 위해 연 매출 8조원 정도로 외형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데,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속도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직전 2분기보다는 22.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과 같았지만 올 1분기 13.2%, 2분기 9.9% 등보다는 낮아졌다.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같은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주력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연속 건조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져 손익이 개선됐고, 해양플랜트 추가공사비(change order) 확보도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순손실은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 7월 매각된 이 조선소가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재무제표 상 영업외손실로 잡혔다. 일회성 손실인 이를 제외하면 약 1400억원 정도 순이익을 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을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부실 자회사를 매각해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영 안정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6조7792억원, 영업이익 7050억원, 순이익 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 중 드릴십 매각, 각종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약 3000억원인 것을 빼면 실제 생산을 통한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이란 설명이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10.4%지만 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률은 6%를 밑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는 올해 10월까지 45억8000만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73억달러 중 63%를 채우고 있다.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무리인 속도다. 10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223억2000만달러어치(97척)다.

 

이 조선사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으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져 경영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며 "채권단 출자전환 시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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