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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웅열의 장남, 존재감 커졌다

  • 2018.11.28(수) 11:49

이규호 상무, 전무로 초고속 승진…패션부문 총괄
지주사 대표 유석진, 사장 승진…협의체도 관할

이웅열(63)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5)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코오롱이 핵심 사업부문을 맡겨 경영능력을 쌓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신임 이 전무는 이웅렬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코오롱그룹은 28일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코오롱의 유석진(54)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신임 유 사장은 2013년 ㈜코오롱 전무로 영입돼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그는 이날 회장직 퇴임을 발표한 이 회장을 대신해 ㈜코오롱을 맡는다. 신설되는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인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도 겸임한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신임 이 전무는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신임 이 전무는 1984년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코오롱 인사실과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코오롱 전략기획실 상무를 달았다. 입사 이후 전무를 달기까지 딱 6년이 걸렸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이원만 창업주부터 3세 이웅열 회장에 이르기까지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삼아왔다. 일찌감치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받아온 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코오롱그룹의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임 이 전무 밑으로는 소윤·소민 두 여동생이 있으나 경영에 참여하진 않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선 여성 임원 4명이 한꺼번에 승진하는 등 여성인력 발탁이 이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래;코드', '시리즈' 등 캐주얼 브랜드 본부장을 맡아온 한경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코오롱 경영관리실 이수진 부장이 상무보로 발탁돼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재무분야에서 여성임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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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등 바이오신약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 김수정 상무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장품사업TF장 강소영 상무보는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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