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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현대상선, 더 늘어난 적자…올해는

  • 2019.02.12(화) 18:34

영업손실률 11%..다시 두자릿수로
8년간 누적 적자 3.6조..유가마저 불리

현대상선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커졌고 영업손실률은 다시 두자릿수가 됐다. 하반기에 분기 적자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빠듯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 5조2221억원, 영업손실 5765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재작년보다 1941억원, 3.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줄지 않고 오히려 697억원, 41.7%나 늘었다. 영업손실률은 11%로 재작년 8.1%보다 확대됐다.

현대상선은 5896억원 영업이익을 낸 2010년이 연간 흑자를 본 마지막 해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줄곧 연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이 기간 누적된 영업손실은 3조5582억원에 달한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은 1조4455억원으로 전년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35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직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늘었고 영업손실은 32.2% 줄인 것이다.

실적이 재작년만 못한 것은 유가상승 타격이 커서다. 현대상선의 처리 물동량은 445만9037TEU(U(1TEU는 폭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대비 10.6%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해운 수요 둔화로 운임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증가폭이 물동량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연료유 가격이 재작년 평균 톤당 321달러에서 작년 평균 424달러까지 32% 상승하며 비용은 늘어나 손실은 확대됐다. 연료유 단가는 작년 4분기 톤당 465달러까지 높아졌다.

현대상선 측은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과 이란제재로 인한 화물감소, 지역별 경쟁 지속으로 인해 전반적인 운임 약세장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유가상승 영향으로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도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그나마 나았던 것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짙어지며 양국 갈등이 더 심해지기 전 밀어내기 물량 효과가 있었고, 올해 1분기 춘절 연휴를 대비한 미국향 물량이 증가한 게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대상선은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1조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했다. 작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282.4%로 1년전 301.6%보다 19.2%포인트 개선됐다.

올해도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고유가에 대해서는 유류할증료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의,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올해 유류비 부담은 작년보다 더 커질 것이란 게 현대상선 관측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개선과 운영 선대 확대, 터미널,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로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지난해 발주한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선박 인도를 시작하는 2020년 2분기까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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