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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언제쯤이나…' 현대상선 또 적자

  • 2019.05.17(금) 08:52

16분기 연속 적자
비수기·시황회복 지연 여파

현대상선이 또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의 계절적 비수기에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시황 회복이 늦어지면서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2015년 2분기 이후 무려 16분기 째다.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159억원, 영업손실 105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손실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났고 영업손실액도 644억원이나 줄였다.

매출 증가는 수송량이 늘고, 화물 적취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늘고 지역별 운임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늦춰지는 모습이다.

실제 현대상선의 1분기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7373TEU 수준으로, 전년 동기(98만 1230TEU)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연료유 소모단가도( 423달러/MT)로, 13.4% 상승했다.

더욱이 현대상선의 1분기 실적은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였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다시 우려스런 수준이다. 매출액은 9%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다시 1000억원 대를 넘어섰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8.0%로,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더 빠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춘절후 물량 감소와 미주노선 운임 경쟁이 재개되면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까지 더해지면서 시황 회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운임 및 물동량의 증가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 개선을 위해 미주 서비스 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 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 3000TEU, 1만 5000TEU 8척)에 대비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영업 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을 확보하고, 터미널과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와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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