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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드·엠바이옴·튠잇' 현대차에서 태어났어요

  • 2019.05.13(월) 11:19

사내 스타트업 3사 분리독립
'카시트, 차내공기관리, 스마트튜닝' 각각 특화

현대·기아차는 '폴레드', '엠바이옴', '튠잇' 등 사내에서 육성해온 스타트업(신생소형기업) 3개사가 법인화를 마치고 이달 부로 분사(스핀오프)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사내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분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3개 업체가 동시에 독립기업으로 설립됐다.

폴레드가 개발해 작년 3월 유아용품 박람회에 내놓은 카시트 제품/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번에 독립한 폴레드, 엠바이옴, 튠잇은 각 사별로 3~5년의 육성 및 준비기간을 거쳤다. 기술과 판촉능력 등 다각적 사업성, 재무적 독립가능성 등의 심사도 통과했다. 각각 어린이 카시트,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 차량 개인화 기술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했다.

폴레드(Poled)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자는 취지로 만든 어린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2015년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연구원들이 모여 만들었다.
 
3년여 간의 연구기간을 통해 2018년 1월 선보인 폴레드의 카시트는 벨트 꼬임을 방지하는 회전형·볼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상해를 감소시켰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카시트 벨트를 착용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 기술도 담았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한 번에 사용가능한 회전형 주니어 카시트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들은 현대·기아차 연구소내 실증 테스트 설비를 이용해 일반 카시트 인증을 뛰어넘는 시험을 거쳐, 국내(KC)뿐만 아니라 유럽(EURO-NCAP)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 에코코팅 기술 이미지/사진=현대차 제공

엠바이옴(EMBIOME)은 차량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을 줄이고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에 착안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했다.

이 기술은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벌써 올해 초 출시한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에도 적용돼 대기오염이 심한 인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엠바이옴은 또 미세먼지 및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에어컨 필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튠잇(Tuneit)은 휴대전화처럼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개인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차량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해 스마트폰에서 앱을 자신이 사용하기 쉽게 배열하는 것처럼 최적화할 수 있다.

튠잇은 지난 2018년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2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3사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으로 활동했지만 이달부터는 독립기업으로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와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독립시킨 사내 스타트업은 총 11개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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