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자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총괄하는 제네시스사업부장에 현대차 미주권역지원담당 이용우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아중동사업부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브라질법인장, 북미권역본부장을 거쳐 미주권역지원담당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해 왔다. 1960년생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왔다.
특히 해외사업 전략과 영업에 능통한 현장 전문가라는 평가다. 제네시스의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제네시스사업부의 지속 성장에 힘을 보탤 적임자라는 게 이번 인사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라며 "제네시스사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를 안팎에서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016년 1월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담당 임원으로 영입돼 지금까지 사업부장을 맡아온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 자진 퇴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인 그는 재임 기간 제네시스를 새롭고 매력적인 고급차 브랜드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4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 유럽과 중국에 제네시스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미국에 이어 고급차 시장 본거지인 유럽과 세계 최대 시장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연말 첫 제네시스 SUV 'GV80'을 출시한뒤 내년이후 'G80', 'GV70' 순으로 신차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벤틀리와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 출신인 마크 델 로소를 제네시스 북미법인 CEO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