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AI와 관련한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이날 서초사옥에 이어 둘째날인 5일에는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포럼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AI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기술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삼성은 지난해 AI, 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 또한 지난해 경영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와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핵심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며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AI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하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포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 ▲미국 UC버클리대학교 트레버 대럴 교수 ▲미국 뉴욕대학교 조경현 교수▲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장인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이 참여했다.
오는 5일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노아 스미스 교수 ▲카네기멜론대학교 압히나브 굽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