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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코오롱인더, 패션 빼고 다 잘했다

  • 2019.11.06(수) 17:13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2배↑
아라미드 등 고부가 수요 지속..필름 흑자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패션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배나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산업 자재와 필름, 화학 부문의 성장세가 아웃도어의 비수기를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거침이 없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672억원, 영업이익 516억원, 당기순이익 157억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 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5% 늘었고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매출 증가세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전년(1.9%)대비 2배 넘게 상승한 수치다.

주력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특히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 부문의 활약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거침없었다.

산업자재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4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 늘어난 296억원을 기록했다. 아라미드와 에어백 쿠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코오롱글로텍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결과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가치 필름 판매 증가 영향으로 올 초 턴어라운드 이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86억원으로, 1년 사이 흑자 전환했다.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화학부문도 나름 선방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003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 늘어나며서 218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수지 견조세가 유지된 가운데 에폭시 수지 스프레드까지 개선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패션 부문에선 이익을 내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은 1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 탓에 아웃도어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원료가 안정화 추세 속에서 판매 물량이 늘어났고,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필름사업 및 기타 부문의 흑자 폭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4분기 역시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흑자 기조 유지에 패션부문의 성수기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료가격의 안정화속 가동률이 꾸준히 상승 중인 몇몇 증설분이 실적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작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구축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이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 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회사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브랜드명 : CPI®)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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