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코로나 국면 속 '삼성 이재용 대국민사과' 임박

  • 2020.04.03(금) 15:24

경영권 승계 등 반성 답변 오는 10일 시한
준법위 4차회의 "삼성 답변 후 구체방안 논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7개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답변시한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최고경영진의 강한 준법경영 의지를 담아 준법감시위를 출범했고, 위원회는 논의의 결과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가지 의제에에 대한 삼성의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그런 만큼 이 부회장이 내주 중 직접 공식석상에 나서 반성과 사과 발표를 할 것이 확실시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준법위 활동 두 달..결과물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차 정기 회의를 열어 시민단체인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의 요구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시민단체는 지난달 27일 위원회와의 면담 때 위원회 활동이 이 부회장의 재판과 무관해야 하고,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권고해야 하며, 삼성에 강력하고 구체적인 시정 권고안을 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했다.

준법감시위는 4차 회의에서 지난 3차 회의 후 삼성측에 보낸 권고안에 대한 삼성 측의 답변과 시행 등을 지켜본 뒤 전반적인 노동·노동조합 관련 구체적인 개선 의견을 논의하기로 했다. 준법위 향후 활동이 내주 있을 것으로 유력시 되는 이 부회장과 삼성 7개사의 대국민 사과에 달린 셈이다.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한 이 위원회는 지난달 11일 3차 회의 후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이달 10일을 답변 시한으로 하는 권고문을 보낸 바 있다. 이는 지난 2월초 출범한 삼성 준법위의 2개월여 활동으로 만들어낸 1차 결과물이다.

권고문에는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향후 경영권 행사 및 승계에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에게 공표해 줄 것"이라고 적시됐다. 과거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반시민사회적 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과 권고가 전해졌다.

김지형(오른쪽 두번째)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월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삼성과 준법위 조율 없어"

준법감시위에는 4차 회의 때까지 이 부회장과 삼성 7개 관게사의 답변이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에 별도로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측이 대내외에 공식 발표하는 것이 곧 권고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라며 "발표 내용은 물론 일시나 장소, 형식 등도 전달받거나 조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 안팎에서는 7개사의 입장과 의견을 취합해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권고가 삼성그룹 전체를 아우르고 범위인 데다 승계 등 3대 의제 모두 사회적 관심이 크고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총수가 직접 나서 큰 틀에서 입장을 전하고 머리를 숙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 입장에서는 대국민 사과가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감형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제 위기감이 크게 번진 상황이어서 대국민 사과로 인한 여론 환기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 치료, 구호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면서 경제 산업적 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며 "과오에 대해서도 얼마나 진정성을 담아 반성하고 실질적인 개선 계획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