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국면을 극복하고 회사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자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초불확실성 시대가 회사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6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에 있었다"며 "늘 강조했듯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이다.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이자"고 말했다. 위기 국면에서 외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를 풀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코로나19 국면 장기화에 대비한 현금 흐름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 계획들을 다시 챙겨볼 때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자"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집행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현재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성취된 것이 아니다"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과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생존을 넘어 우리의 능력을 더 알리고,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때"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해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