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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브랜드 경쟁력 높이기 나섰다

  • 2020.05.29(금) 10:14

공룡 캐릭터 등 통해 브랜드 정체성 강화
'카젠' 출시, 고급휘발유 시장도 공략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300여개 운영권 인수를 앞두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인수 예정일인 6월 1일을 기점으로 GS칼텍스(2361개소)를 제치고 국내 주유소 시장 2위(2237→2539개소)에 등극하며 소비자와 접점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공룡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3종을 4일 선보였다. 캐릭터 이름은 '지오', '디오', '키오'로 각각 'Gasoline(휘발유)', 'Diesel(경유)', 'Kerosene(등유)'와 'Oilbank'를 합성해 지었다. 지오는 스마트한 혜택, 디오는 친절한 서비스, 키오는 청결한 환경을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대오일뱅크 캐릭터 3종/그림=현대오일뱅크 제공

또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고급휘발유 브랜드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했다. 카젠은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이다.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시장 변화에 발맞추는 행보다.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가운데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하다"며 "고급휘발유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카젠은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됐다. 현대오일뱅크는 프로축구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해 10%대인 고급휘발유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제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API와 ILSAC 최신규격을 충족하는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HYUNDAI XTeer Ultra)시리즈 11종을 출시했다. API와 ILSAC는 각각 미국석유협회와 국제윤활유 표준화 승인위원회가 정한 자동차용 윤활유의 국제 규격이다. 

이번 신제품은 여러 면에서 전작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기존 제품보다 엔진내 마찰을 평균 25% 가량 줄여 차량 연비를 높였고, 노후 차량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엔진오일 누유 현상도 예방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되는 국제 규격에 맞춰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출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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