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이노베이션, 소재회사 가치 입증받는다

  • 2020.06.09(화) 15:09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추진
배터리 분리막,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

SK이노베이션은 완전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8일 밝혔다. 첫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E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초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출범했다. 당시 시장에선 이를 두고 'IPO 전 단계'로 분석했다. 

IPO 추진은 SK그룹이 반도체 그 다음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재원 마련 목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작년 초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해 육성할 5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모빌리티를 꼽았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를 포함한 소재와 윤활유 등을 제작하는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루브리컨츠 등 계열사는 이에 발맞춰 올해 초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 함께 참여해 'SK 인사이드'라는 미래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소재사업에 강점을 지녔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배터리 분리막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 5억3000만㎡로, 회사는 중국과 폴란드 등에도 공장을 건설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는 이르면 2021년 중순이면 회사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약 2.3배 증가한 12억1000만㎡에 이른다.

리튬이온배터리 4대 요소/사진=삼성SDI 제공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쓰이는 2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 발화를 막고 제품 출력을 높여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일본 아사히카세아에 이어 습식 분리막 기준 세계 2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 'FCW(Flexible Cover Window)'도 보유하고 있다. 기초 원료 합성부터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 제조, 특수 하드코팅, 기능성 코팅 등 전 공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해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연산 30만㎡ 투명 PI필름 생산라인을 지난해 충북 증평에 완공했다. 설비는 이르면 오는 하반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의 종류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이 이동할 구멍을 어떻게 뚫느냐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분류된다. 습식 분리막은 제품에 구멍을 낼 때 액체를 사용한다. 이를 말리는데 별도 설비가 필요하지만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건식 분리막은 구멍을 낼 때 액체를 활용하지 않지만, 구멍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기술개발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습식이 건식에 비해 제품 출력을 높이기 어려웠지만, 최근 기술개발을 거쳐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