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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배당금만 18억원 받는 미원상사그룹 회장님

  • 2020.10.23(금) 08:30

<기업공시 요점정리>
미원상사 분기배당 결정, 티웨이홀딩스 BW청약 성공적

오늘 공시요정은 지난주 다뤘던 동남합성 의 2대 주주 미원상사의 배당 이야기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결과 공시를 요점 정리해 볼게요.

미원상사: 배당금만 18억원 받는 회장님(feat.동남합성

지난 16일자 공시요정을 통해 동남합성이 액면감자 이후 이어 6700원 역대급 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음. 이번엔 동남합성의 2대 주주(지분율 9.41%) 미원상사도 분기배당 소식을 알려옴.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 산화방지제, 자외선안정제 등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업체. 배당은 주당 230원. 시가배당률(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나타내는 수치)은 0.24%. 주가가 9만6000원인 주식 1주당 230원을 배당으로 받는 셈이니 주가 대비 배당금 액수는 많은 것은 아님.

하지만 미원상사그룹 2개 계열사가 동반 배당을 실시하면서 김정돈 미원상사그룹 회장의 배당금 수입이 늘어남.

김정돈 회장은 미원상사 최대주주로 지분 18.51%(92만주)를 갖고 있음. 미원홀딩스의 지분 8.04%(18만6561주, 지분율 3위), 동남합성 지분 3.97%(14만3363주, 지분율 3위)도 갖고 있음.

또한 미원홀딩스와 미원상사는 동남합성의 지분을 각각 40.26%(145만3218주), 9.41%(33만9700주)를 보유하고 있음.

즉 김 회장이 미원상사를 지배하는 구조 속에 미원상사가 미원홀딩스(김정돈 회장의 장남인 김태준씨가 최대주주이고 미원상사가 2대 주주)와 동남합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미원홀딩스도 동남합성을 지배하는 구조가 전체적인 계열사 그림.

어찌됐든 이번 미원상사와 동남합성의 동반 배당소식으로 김정남 회장은 미원상사에서 2억1160만원), 동남합성에서 9억6053만원의 배당금(세금 미포함)을 받음.

뿐만 아니라 미원상사와 동남합성은 이번 배당 외에도 올해 각각 한 번씩 분기배당을 더 실시했음. 따라서 김 회장은 올해 두 곳의 계열사로부터 총 네 번의 배당금을 받은 셈. 배당총액은 18억3300만원 규모.

미원상사도 동남합성처럼 해마다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다가 2018년부터 다시 배당을 진행, 2018년 770원, 2019년 654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함. 올해는 7월에 220원 분기배당을 실시한 뒤 10월 230원의 분기배당을 추가로 진행.

한편 이번 배당기준일은 9월 30일이며, 기준일 이후에 미원상사 주식을 산 주주들은 배당금을 받을 수 없음. 배당금 지급일은 오는 10월 26일.

☞관련공시: 미원상사 10월 14일 현금ㆍ현물배당결정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살릴 실탄 마련 성공 

지난 8월 최대주주 참여 저조 때문에 유상증자에 실패했던 티웨이항공.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시행하는 카드를 들고 나왔음. 하지만 한 번 실패했는데 두 번째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상황.

다행히 좋은 소식이 들려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21일 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의 청약결과를 발표. 결과는 성공적. 300만주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겠다고 투자자들이 청약한 주식 수는 3441만주. 높은 청약률 덕에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신주발행에 쓸 자금을 확보함.

여기서 잠깐. 신주인수권부사채란? 영어로는 BW(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사채에서 부(附)란 붙어있다는 뜻. 특정 가격에 회사의 신주를 발행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는 사채. 중간 중간 사채에 대한 이자도 받으면서 신주인수권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티웨이홀딩스가 발행하기로 한 BW 규모는 300억원.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902.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4%. 분리형 BW. 

행사가격은 BW를 산 투자자가 추후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1주당 지불하는 금액. 만약 티웨이홀딩스의 주가가 1000원이라도 902원에 1주를 살 수 있음.

21일 종가기준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921원. 생각보다 주가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에 차이가 없음. 하지만 BW 투자자들은 발행기업의 미래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임. 티웨이홀딩스의 투자자 역시 계열사 티웨이항공의 유무상증자가 성공하고 향후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항공업계 경영환경이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투자하는 것.

표면이자율은 사채권을 갖고 있는 기간 동안 3개월 마다 지급하는 이자율. 만기이자율은 만기 시 지급하는 이자율임.

분리형BW는 투자자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와 사채로써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사채권을 따로 분리해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음. 즉 신주인수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도 사채에 대한 이자는 받을 수 있음. 반대로 이자를 받는 사채권을 팔아도 신주인수권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는 살아 있는 것.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낮은 저금리 시대에 만기이자 4%를 받고, 신주인수권도 따로 분리해서 부가 수입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으로 인식된 듯.

티웨이홀딩스의 BW에는 조기상환청구권이라는 풋옵션 권리도 붙어 있음.

풋옵션이란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회사에게 빨리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투자자 개인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도 쓸 수 있고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빨리 돈을 갚으라고 풋옵션을 행사 할 수 있음.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인 셈.

결국 티웨이홀딩스의 BW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투자자 권리를 보장한 상품. 자회사 티웨이항공 지원 자금을 이번에는 꼭 마련해야하는 티웨이홀딩스가 BW 발행 성공을 위해 이러한 조건을 내건 것.

당연히 BW 발행한 티웨이홀딩스 입장에서는 추후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티웨이항공이 하루빨리 정상화돼서 자금여력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 티웨이항공과 티웨이홀딩스 모두 살아남는 길.

☞관련공시: 티웨이홀딩스 10월 15일 [기재정정]주요사항보고서(신주인수권부사채권발행결정)

☞관련공시: 티웨이홀딩스 10월 21일 유상증자또는주식관련사채등의청약결과(자율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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