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재벌’ 메가스터디 소속의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반토막난 이익률을 선보였다. 주력인 고등부문을 비롯해 성인부문이 죽쑨 탓이다.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배당금 삭감으로 이어졌다.
11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2020년 매출(연결기준)은 475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8.5%(374억원) 확대됐다. 2015년 4월 모태 메가스터디㈜에서 중․고등 온․오프라인사업부문이 쪼개져 나온 이래 5년 연속 증가 추세다.
몸집은 커졌지만 실속은 영 시원찮았다. 영업이익이 328억원으로 1년 전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0%(268억원)나 감소했다. 2017년(144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순익이라고 나을 리 없다. 2019년에 비해 56.6%(274억원) 줄어든 210억원으로 전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외형 성장에도 벌이는 쪼그라들면서 영업이익률 또한 6.9%에 머물렀다. 전년보다 6.7%p 낮아졌다. 2018년(13.5%), 2019년(13.6%) 2년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해왔던 이익률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뒷걸음질친 것은 주력사업인 고등부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인강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오프라인 재수종합학원, 단과 및 독학재수 융합학원 ‘러셀’을 운영하는 부문이다.
매출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역성장했다. 코로나19 탓이다. 오프라인 학원 운영이 차질을 빚으며 등록률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메가스터디교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45.2%(228억원) 축소됐다.
일반성인부는 더 형편없었다. 김영편입학원을 운영 중인 자회사 아이비김영을 비롯해 공무원시험 온·오프 사업을 벌이는 부문이다. 매출 752억원으로 2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 적자전환했다.
초중등부의 선전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초등온라인 ‘엘리하이’, 중등온라인 ‘엠베스트’ 등을 운영한다. 매출 1030억원으로 58.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26억원으로 81.8% 증가했다.
벌이 감소는 배당금 삭감으로 이어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20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75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률 2.0%에 총배당금은 88억원가량이다. 2019년(주당 1100원․총배당금 128억원) 보다 40억원(주당 350원) 줄인 것. 2017년(30억원)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