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지배회사 메가스터디㈜가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입시 등 일반성인시장을 타깃으로 한 계열사 메가엠디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12일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2020년 매출(연결기준)은 13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보다 5.1%(72억원) 감소했다. 2017년(1320억원) 이후 매년 예외없던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메가스터디㈜는 계열사 메가엠디(지분율 43.2%) 중심의 학원사업을 비롯해 출판, 급식, 건물임대 등 4개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메가엠디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EET), 약학대학(PEET) 입시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변호사시험, 공인중개사시험 등의 온·오프 교육사업도 벌인다.
참고로 메가스터디 계열의 대학입시업체이자 주력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의 연결종속회사가 아니다. 사주(社主) 손주은 회장(13.58%)과 손성은 대표(13.58%)가 공동 1대주주이고, 메가스터디㈜는 5.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매출 감소는 주력인 학원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데서 비롯됐다. 휴원 등으로 오프라인 강의 수입이 줄었다. 메가푸드앤서비스(F&S․2020년 3월 흡수합병)를 전신으로 한 급식 매출도 감소했다.
메가스터디㈜의 수익성은 180도 딴판이다.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0.3%(86억원)나 폭증했다. 덜 팔고도 더 많은 이문을 남기면서 영업이익률은 1.6%에서 8.2%로 수직상승했다.
메가엠디가 일등공신이다. 오프라인은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에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2018년 8월 진출한 부동산교육부문(메가랜드)의 실적 개선도 한 몫 했다는 게 메가엠디의 설명이다.
메가엠디의 지난해 매출이 824억원으로 2019년보다 2.5%(21억원) 증가한 이유다. 2016년(657억원)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다. 수익성은 토를 달만한 구석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급반전했다. 2015년(104억원)이 후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