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이 내 차로 옮겨진다면?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내부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를 미디어에 첫 공개했다.
아이오닉5의 장점 중 하나로 '공간 활용성'을 꼽을 수 있다.
탑승객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실내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앞 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간 거리)는 3m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2.9m보다 길다. 기존 내열 자동차 플랫폼이 아닌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했기에 가능한 구조다.
플랫 플로어, 전좌석 메모리 시스템, 유니버셜 아일랜드, 2열 슬라이딩 시트 등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도록 돕는다.
차박 캠핑족들의 기대도 커졌다. 2열 좌석을 접으면 나오는 공간 때문이다. '차박(차+숙박)'이 가능하다.
무려 1600ℓ의 공간이 생긴다. 팰리세이드의 트렁크 기본 적재량이 509ℓ, 3열 좌석을 접으면 1297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넉넉한 공간이다.
2열 좌석을 접었 때 약간의 기울기가 있어 매트를 깔아 바닥을 평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트렁크 공간에 12v 180W 잭이 있다는 것은 차박족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캠핑족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두번째 이유는 아이오닉5 자체가 대형 이동식 파워뱅크(파뱅) 라는 점이다.
노지캠핑에서 전기는 물과 같은 존재다. 전기사용을 위해 이동식 파뱅 구매를 알아본 캠핑족들은 그 가격에 놀란 경험이 있을 터다. 안정적인 파워공급과 롱타임이 가능한 파뱅의 가격은 최소 100만원이 넘는다.
오토캠핑장 역시 낮은 전력량으로 단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캠핑족이라면 누구나 탐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오닉5가 제공하는 최대 출력은 3.5kW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허용할 수 있다.
계기판 클러스터와 네비게이션 모니터는 벤츠같은 느낌의 듀얼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앞좌석엔 리클라이너처럼 다리 받침대가 장착돼 무중력 상태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뒷좌석도 앞뒤로 움직이고 뒤로 젖힐 수도 있다.
아이오닉5는 차량 앞과 뒤를 연결하는 구동축이 없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턱이 없고,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운전석 옆 콘솔박스는 140mm까지 앞뒤로 움직인다. 뒷좌석에서도 쉽게 수납함으로 쓸 수 있다.
또 사이드 미러 대신 '사이드 카메라'를 선택하면, 내부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옆 차선에서 달리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오닉5는 차량 앞 보닛 안에 작은 트렁크가 설치돼있다.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남는 공간을 이용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