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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먹는 하마' 자율주행…현대차 얼마 쓸까?

  • 2021.03.19(금) 16:57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작년 영업손 2315억
연구개발 '올인' 2023년 완전자율주행 목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 AD LLC)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모셔널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 공공 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사진 = 현대차 제공]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가 작년 3월 설립한 합작사다. 현대차그룹은 총 20억달러(2조4892억원)를 투자해 모셔널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현대차 10억달러(이하 모셔널 보유 지분 26%), 기아차 6억달러(14%), 현대모비스 4억달러(10%) 등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모셔널은 매출 6억원, 영업손실 2315억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형편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합작사는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업 초기 손실은 피할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6억원에 불과한 매출만 봐도 이 합작사가 당장의 영업을 위해 설립된 기업은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모셔널의 2000억원대 영업손실은 사실상 연구개발비다. 완전자율주행을 개발하는데 일년에 2000억원 넘는 돈이 투자되는 셈이다.

모셔널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시험 주행에 성공, 시험 인증기관(티유브이슈드)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모셔널은 이번 인증을 위해 241km의 사전 시험, 수 십만명의 인력과 10만 시간이 투입된 자체 안전 평가를 진행했다. 모셔널의 대규모 영업손실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용화는 아직 멀었다. 개발비가 더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앞으로 무인테스트도 진행될 것이고 데이터를 모으는 일을 경쟁사보다 더 많이 할 예정"이라며 "상용화는 2023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사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상용화할 때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 추세대로 매년 적자가 쌓이면 상용화까지 모셔널의 결손금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작년 말 기준 모셔널의 자산은 4조3003억원, 부채는 1471억원이다. 순자산(자본)이 4조1532억원인 것이다. 부채비율은 3.5% 수준. 부채비율 적정선(200% 이하)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다.

모셔널이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전세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규제가 달라서다. 국가별로 투자비용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2025년까지 자율주행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겸 모셔널장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가 그린 완전자율주행의 '큰 그림'을 소개했다.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국가별로 규제가 상당히 차이가 있고 사업기회도 승용차와 상용차에 따라 다양하다"며 "하나의 자율주행기술로 일괄 대응하기 보단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을 계속 진행하되 해외 선진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CES 2021]"자율주행차, 美도 규제 없이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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