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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가 택한 ESG 경영 지름길 '스마트 기술'

  • 2021.04.29(목) 09:15

구자열 회장 "신사업으로 공공이익 기여"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4가지 중점 추진 목표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위기 후 다가올 기회를 잡아내려면 ▲현금 창출 ▲친환경·미래성장사업 박차 ▲해외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장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특히 '스마트한' 기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시현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대용량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LS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부터 ㈜LS, LS일렉트릭, E1 등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사업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ESG 실천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사업에서도 최근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발맞추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다.

LS전선은 최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따냈다. 사업별 시행사는 덴마크 CI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독일 WPD 등 각기 다르지만 해저 케이블은 공급은 모두 LS전선이 맡았다. LS전선은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나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서다.

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사진=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은 전남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소 등을 준공해 상업발전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했다. 일본 홋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지역에서도 이런 사업을 해왔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지난해 8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S-니코(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 규모인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세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밖에 액화석유가스(LPG)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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