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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끝물이라고?'…화학 빅4 사상최고 실적 행진

  • 2021.08.11(수) 16:55

[워치전망대]화학 4사 2분기 실적
4사 영업익 전년대비 335% 증가
코로나 덕에 석화제품 '수요강세'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 등 국내 화학 4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909만8106톤. 국내 기업들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그래서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기존 사업을 서서히 접고 친환경 신사업으로 전환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화학 4사의 실적 고공행진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이들이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전세계적 일회용품, 위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내게 하고 있다. 화학4사는 이 같은 수요에 잽싸게 대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사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사상최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어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화학업체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조7086억원으로 작년 2분기 8531억원과 비교해 335%나 증가했다. 각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작성하면서다.

LG화학은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었고, 금호석화는 지난 1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매출액·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솔루션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롯데케미칼은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내놓은 대체적인 배경은 코로나19가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증가시데 있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을 보면, 이 회사 석유화학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5조26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무려 207%나 늘어난 1조3247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와 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전체 매출액이 4조35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1705%나 폭증한 5940억원을 찍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합성고무 사업 부문에서 NB 라텍스의 견조한 수요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타이어용 고무제품의 수요 개선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NB 라텍스는 의료진들이 쓰는 니트릴 장갑의 원료다. 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929억원으로 전년 483억원 대비 506%나 증가했다. 

페놀 유도체 사업부문은 더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이 사업 영업익은 3352억원으로 전년 347억원 대비 866%나 늘어났다. 이 사업은 플라스틱 원료인 BPA(비스페놀에이)와 에폭시가 중심인데, 코로나로 인해 모바일, PC용 수요가 급증했다. 

롯데케미칼 또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05%나 증가한 594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도 케미칼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영업이익이 72% 증가한 2211억원에 달했다. 매출액도 42% 늘어난 2조7775억원.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70.7% 늘어난 1조3331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15.7% 증가한 2930억원이었다.

신사업, 아직 명함 내밀기엔…

다만 이들 화학4사의 깨끗한 미래를 담보할 친환경 신사업들은 호실적이라 말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이 수익성 측면에서 '병과 약'을 동시에 주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에서 사실상 이기면서 받기로 한 합의금 2조원 가운데 약 1조원을 이번 실적에 반영, 영업익 2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배터리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해 리콜에 나선 대목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5월 자발적으로 리콜을 발표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교체 관련 충당금은 약 4000억원이나 반영됐다. 지난 10일에는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910억원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 LG전자가 떠안은 충당금은 2346억원. 2개사가 전기차 리콜로 총 3256억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사업인 큐셀(태양광) 부문이 문제다. 이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5.5% 감소한 7428억원, 영업손실은 64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서 주요 원부자재인 웨이퍼, 은, 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는 등 대외 변수 악화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국제가는 지난해 6월 1kg당 7달러대에서 1년만에 28달러대까지 치솟았고, 국제 해상 운임도 같은 기간 약 4배 올랐다"고 털어놨다.  

②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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