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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사장 (주)한화 사내이사로…뚜렷해진 승계 구도

  • 2022.03.08(화) 19:57

29일 주총서 사내이사 신규선임안 다뤄
이사회 9→11인 체제 "역량과 권한 커져"
김 사장 그룹 경영 전반으로 보폭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한화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관 사장이 지주사인 ㈜한화의 사내이사에 오른다.

김 사장이 그룹 전반으로 경영 활동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오너일가 3형제 가운데 장남인 그가 그룹 컨트롤타워를 총괄하는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 

아울러 (주)한화의 이사회는 김 사장을 포함한 신규 멤버가 늘어나면서 기존 9인에서 11인 체제로 규모가 확대되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주)한화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로 임기가 만료하는 옥경석 총괄사장(기계부문 대표이사)과 사외이사 2인(김승헌·이석재)의 재선임 안을 올린다. 서울 남부지검장 출신의 권익환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안도 다룬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이로써 (주)한화의 이사회 멤버는 기존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5인 등 9인에서, 사내이사 5인과 사외이사 6인 등 11인으로 확대된다. 이사회 뉴페이스인 김 사장의 사내이사 합류에 따른 사외이사 비율(55%)을 맞추기 위해 외부인인 권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된다.

㈜한화 측은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더해 이사회의 역량과 권한이 커졌다"라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이 통과하면 김 사장은 ㈜한화 이사회 멤버로서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이끌며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등 미래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해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가 된 뒤 그해 10월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지난해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주사인 (주)한화는 지원과 기계·방산·글로벌 등 4가지 부문별로 대표이사가 각 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에도 지금의 전략부문장을 당분간 맡을 예정이다.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그룹의 승계구도가 명확해졌다. 장남인 김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화의 경영을 이끌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계열사를 맡는다. 삼남인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호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화는 한화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생명보험(18.15%) 등의 지분을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인 김 사장은 각각 ㈜한화 지분 22.65%와 4.44%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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