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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서비스 컴퍼니 진화

  • 2022.03.25(금) 16:27

사업구조 재편 통해 2025년 매출 23조 기대
"이프랜드, 글로벌사와 협업 통해 해외 진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SKT 2.0 시대를 맞아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서비스 컴퍼니로서의 초석을 다진 한해였다"며 "2022년 SKT 2.0은 유무선 통신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 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5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5대 핵심사업 재편…2025년 매출 23조

SK텔레콤은 지난해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한 뒤 SKT 2.0 시대의 개막을 알린 바 있다. 사업구조를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으로 정비하고 인력과 자원을 배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공동망 구축, 온라인 유통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도 높인다. 미디어 사업은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oT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산업의 AI화도 추구한다.

아이버스 사업은 신규 서비스 AI 에이전트 출시를 출시하고 이프랜드, T우주 등 핵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통합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비전 AI를 비롯한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 23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회사의 업을 전환하고 본업과 연계된 ESG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T의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정보통신기술(ICT)로 안전한 사회 조성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 활용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프랜드 글로벌 확장 본격화

유영상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성과와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이프랜드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는 5G, 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 기술부터 게임, 소셜 등의 서비스 영역까지 연계 산업의 범위가 매우 넓어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이프랜드는 통신사가 만든 메타버스인 만큼 SK텔레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소통을 강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최대 131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확장성, 미디어나 문서 등 자료 공유가 가능한 기능성을 강화해 다양한 소셜 밋업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반년 만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125만명, 누적 기준 460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유 사장은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5G 기반의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데이터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당사 MNO 사업과의 상호 시너지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단체 및 기업이 방을 개설하고 각종 이벤트나 커머셜 활동을 펼칠 수 있어서 B2B 사업 측면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업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이프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메타버스를 제대로 하는 사업자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며 "이번 MWC에 참석한 다수의 글로벌 사업자로부터 협업을 하자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사업자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같이 서비스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고 각자 만들다 보니 파편화돼서 빅테크들이 만드는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각 나라의 통신 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으고 서비스 만들어내며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1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2021년 연결 재무제표는 매출 16조71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으로 확정됐다. 현금 배당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급된 분기배당금을 포함해 주당 3295원으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강종렬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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