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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이끄는 넥슨게임즈, 합병시너지 어떻게 낼까

  • 2022.04.07(목) 17:17

넷게임즈·넥슨지티 장점 끌어와 시너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도약하겠다"

지난달 31일 정식 출범한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의 목표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블루홀(현 크래프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를 거친 뒤 2013년 5월 RPG(역할수행게임) 전문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한 넷게임즈를 설립했던 인물이다. 

넷게임즈는 박 대표를 필두로 한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모바일 액션 RPG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를 차례로 선보이며 출시작 마다 게임성과 흥행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시장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히트'와 'V4'는 2016년과 2020년에 걸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대표는 넷게임즈에서 모든 게임을 흥행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넥슨지티와의 합병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넥슨지티도 올해 출시 17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FPS '서든어택' 개발사로, PC 플랫폼과 슈팅게임 장르 개발역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대형 신작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넥슨게임즈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게임즈 사내이사진 합류를 통해 향후 넥슨코리아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양사 간 협업의 일환으로 넥슨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IP를 넥슨게임즈가 활용,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넥슨은 풍부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게임즈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참신한 게임을 만들어낼 우수한 개발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는 상장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합병을 통해 시총 1조원 이상의 대형 게임개발사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따른 양사 합병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넷게임즈 및 넥슨지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이번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넷게임즈 28만7972주(약 51억원), 넥슨지티는 40만7269주(약 73억원)으로 각 사의 발행주식의 총수 대비 1% 수준에 그쳤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한 것이다. 

실제로 넥슨게임즈는 장르적으로는 MMO, 액션 등 다양한 특성의 RPG에 슈팅게임을 아우르게 되며 PC와 모바일, 콘솔에 이르는 멀티플랫폼 개발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합병 전 양사가 보유한 개발역량이 플랫폼 및 장르 차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 만큼, 합병을 통한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선명하다는 평가다.

전략적 5 대 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슈팅게임에 RPG 요소를 배가한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의 성공에 이 같은 개발역량 차원의 시너지가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 넥슨게임즈는 합병 이전 양사의 사업 및 인적 포트폴리오가 지닌 약점도 보완하게 됐다. 총 1000여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신작의 장기적 라이브 개발 및 운영도 가능하다. 집중력과 순발력에 지구력이 더해진 셈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대표 IP인 HIT(히트)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MORPG HIT2(히트2)와 전략적 5 대 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등 다양한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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