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간판 게임인 '피파온라인'과 '서든어택' 흥행에 힘입어 올 1분기 경쾌한 출발을 보였다. PC와 모바일 게임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중국 사업도 모처럼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은 올해 'DNF Duel', 'HIT2', '아크 레이더스' 등 신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넥슨은 1분기 매출이 910억엔(원화로 약 9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분기 930억엔을 달성한 이후 3년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1% 늘어난 385억엔(약 3992억원)이다.
이는 회사 측이 지난해 4분기에 제시한 자체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넥슨은 1분기 예상 매출을 848억~927억엔, 영업이익을 329억~397억엔 범위 내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403억엔(약 4172억원)으로 전망치(327억~380억엔)을 훌쩍 넘어섰다.
PC온라인·모바일 사업 고른 성장
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677억엔으로 전년동기보다 3%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3% 증가한 233억엔을 달성했다.
PC·온라인에서는 '피파 온라인 4'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피파 온라인 4는 게임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PC 버전의 던전앤파이터는 춘절 패키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이에 힘입어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서비스 국가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중국 매출이 유일하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테디셀러 '서든어택'은 9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넥슨이 예상한 올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6% 증가한 813억~873억엔,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227억~273억엔이다.
연내 신작 줄줄이 출시…유저 친화 서비스 제공
넥슨은 작년부터 주요 게임의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벌이거나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게임 시스템에 반영,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겨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일 활성 이용자 수(DAU) 지표가 작년 4월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뒤를 잇는 신작들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이 6월 2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4·5 등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이 게임은 8억5000만명의 글로벌 팬덤을 갖춘 던전앤파이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이다. 격투 게임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넥슨게임즈의 대표작 'HIT'의 후속작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HIT2'는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대규모 유저간대결(PvP)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연내 정식 출시에 앞서 올 2분기 중 사전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프로젝트 D'는 오는 26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3인칭 슈팅 게임인 프로젝트 D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와 호실적으로 2022년 첫 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이용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자사의 개발력을 집중해 준비 중인 출시 예정작들도 곧 넥슨의 서비스 라인업에 합류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