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줄줄이 선보인다. 지난 1분기 게임사들은 대부분 영업비용 증가와 신작 부재 등을 이유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대형 신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게임사들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오는 28일 'DNF Duel'을 PC·콘솔 버전으로 정식 출시한다. 세계 8억5000만명의 글로벌 팬덤을 갖춘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게임이다. 격투 게임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일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내놓는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을 이을 기대작으로 우마무스메를 점찍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국내 매출 3위 내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는 23일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르M은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이용자가 즐긴 인기 IP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신작이다. 일반적으로 RPG 게임은 장르 특성상 전투와 전장이 메인이 되기 마련이다. 미르M은 풍부하고 다양한 자원, 지루할 틈 없는 성장 콘텐츠를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다. 위메이드는 미르M에도 P&E(Play and Earn) 모델을 적용해 연내에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3분기 중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확장한 모바일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반기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 신작 7개를 더 출시함에 따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중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홍원진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월 TL의 인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했는데 2주 만에 조회 수가 800만회를 넘어섰다"며 "조회수 중 북미나 유럽 지역의 시청 비중이 절반을 넘어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은 게임 개발사들의 주요작이 대부분 하반기에 출시됨에 따라 상반기는 신작 가뭄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외형 성장이 둔화되며 상대적으로 인건비 상승이 크게 체감됐는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신작들의 출시로 섹터 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