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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 하이브리드 타보니…"넓은공간에 연비만족"

  • 2022.05.19(목) 10:09

[차알못시승기]
안정감 있는 승차감 눈길
내비게이션·정숙성 아쉬움

지난 17일 토요타의 RAV4 5.5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출발해 인근 휴게소를 찍고 돌아오는 약 1시간짜리 코스였다.

RAV4는 하이브리드 강자 토요타 브랜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차였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역시 연비였다. 특히 '전기차는 아직 부담스럽고, 천정부지로 뛴 기름값을 걱정 중인' 운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듯 싶다.

강렬한 외관·올드한 내관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RAV4는 1994년 1세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200만대 가까이 판매된 차다. 평균적으로 매년 40만대가 판매된 셈이다. 국내에선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1만6000대가 팔렸다. 

RAV4의 외관을 보면 '이목구비가 뚜렷하다'는 인상이다. 사람의 외모로 비유하자면 쌍꺼풀과 진한 눈썹을 갖춘 남성의 느낌이랄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가 곡선을 강조하며 부드러움을 연출한 것과 달리 RAV4는 곳곳에 각진 형태 요소를 넣으며 강렬한 느낌을 준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외관 디자인의 경우 두개의 팔각형이 90도로 교차된 이미지를 모티브로 했다"며 "실내·외 전반에 활용된 다각형 형상을 통해 강인한 느낌과 RAV4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분류되는 RAV4는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를 갖췄다. 동급 차종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했을 땐 '차의 길이는 조금 짧고 높이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트렁크 문을 열자 넉넉한 적재 공간을 마주했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그 공간은 훨씬 더 넓어진다. 성인 남성이 눕고도 충분히 남을 정도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위치를 리어시트 하단에 위치시켜 구조를 일부 개선했다"며 "이전 4세대 대비 트렁크 공간이 더 넓어졌고 60ℓ 캐리어 4개, 9.5인치 골프백이 여유있게 들어간다"고 말했다. 

외관을 살핀 후, 운전석에 앉자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낮게 배치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운전석 정면에 각종 기계장치가 달려 있는 부분)로 전방 시야의 개방감을 확보했다는 게 토요타 코리아 측 설명이다. 

내장된 내비게이션의 모양, 크기, 지도화면은 단점으로 느껴졌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아쉬움도 있었다. 내장된 장치들을 살펴보면서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내비게이션은 2000년대 초 기자가 즐겨쓰던 휴대용 게임기를 가져다 놓은 느낌이었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도 2022년에 걸맞지 않은 다소 촌스러운 지도화면이 떴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양 옆엔 'HOME', 'MENU' 등 총 8개의 버튼이 있다. 이 버튼들을 없애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뒤, 화면 안에 별도의 설정 기능을 넣으면 세련감이 더해지지 않을까 싶었다.단단한 하체 갖춘 RAV4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액셀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나갔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RAV4의 승차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차'였다.

가속력도 힘 있게 붙었다. 텅 빈 직선 도로에서 가속력을 체험해 봤는데 거침없이 차가 나아갔다. 다른 준중형 SUV 모델과 비교했을 때도 뒤처지지 힘을 발휘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RAV4는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을 장착했다"며 "엔진 스트로크의 증가와 높은 압축비를 통해 연소효율을 높였고,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병행하는 D-4S 기술로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이날 시승 코스는 유독 구불구불한 길이 많았다. 덕분에 스티어링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조향 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차체가 안정감있게 중심을 잘 잡아줬다. 코스 주행 도중 차선을 살짝이라도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리며 주의를 줬다.

중간 지점에 내려 시승식에 참석한 다른 기자들에게 차에 대해 어떤지 물었다. 대부분이 RAV4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는 특유의 조용한 실내 정숙감을 느끼진 못했다. 내연기관차 수준은 아니었지만 과거에 시승한 타사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했을 땐 정숙성이 다소 아쉬웠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 정면에 있는 계기판을 확인했다. 계기판엔 연비 15.7km/ℓ가 찍혔다. 곡선 코스가 많아 브레이크를 자주 밟았음에도 복합연비인 15.2km/ℓ보다 기대 이상의 연비 효율을 나타냈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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