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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km 달려보니...'팰리세이드는 박력이다'

  • 2022.06.17(금) 17:49

[차알못시승기]
더 우락부락해진 페이스리프트 모델
묵직한 주행감·조용한 실내 '인상적'

현대자동차가 3년 6개월 만에 준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팰리세이드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약 16만대로, 현대차 SUV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국내 SUV 시장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린 팰리세이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지난 7~10일 시승했다. 이 기간에 서울-군산 왕복 구간 500km과 서울 도심 일대 100km를 달렸다. 3박 4일의 시승 결과 3.8가솔린 모델에서 내뿜는 박력있는 주행 능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도 기대이상이었다.

"생각보다 더 크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차체다. 팰리세이드의 전폭은 1975mm, 전고는 1750mm, 전장은 4995mm다. 전장은 현대차 SUV 모델 중 크다. 이전모델과 비교해도 전장이 15mm 가량 길어졌다. 시승 기간 동안 여러 지인을 태웠는데 하나같이 "생각보다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그릴에 있는 크롬의 변화다. 왼쪽이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가장 크게 바뀐 건 외관이다. 전면부 그릴에 있는 각형 크롬 패턴들의 크기를 확 키웠다. 더 커진 크롬 패턴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자체를 전체적으로 보면 몸이 우락부락한 운동선수가 떠올랐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렸다. 팰리세이드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지인은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롬들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내부를 보면 기존에 중앙과 좌우 3개로 나눠져있던 에어컨 송풍구를 하나로 연결했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부터 조수석 끝까지 길게 연결했을 뿐인데 세련된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키웠다. 기존엔 10.2인치였던 중앙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더 커졌다. 룸미러는 '디지털 센터 미러'로 변경됐다. 일반적인 룸미러로 사용할 수도 있고 간단하게 레버를 조작하면 디지털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영상=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기본 트렁크 크기는 509ℓ이지만 2~3열 좌석을 다 접으면 그 공간은 2447ℓ까지 늘어난다. 성인 2~3명 남성이 누워도 공간이 많이 남는 수준이다.

차 트렁크를 열고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2~3열 좌석이 접힌다. 불편하게 일일이 좌석을 접는 수고를 덜 수 있다. 3열 좌석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접힌 좌석이 스스로 올라온다. 

덩치는 크지만, 연비는 기대이상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시승 기간 동안 팰리세이드는 묵직한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차의 무게가 2톤(t)에 육박함에도 거침없이 밀고 나갔다. 다만 코너 구간을 주행할 때 차체와 몸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렸다. 큰 차가 주는 물리적 한계인 듯 싶었다.

만약 팰리세이드의 강력함을 체험하고 싶다면 스포츠모드로 운행모드를 바꿔 주행하면 된다. 몸이 뒤로 쏠리면서 가속이 붙는 게 느껴진다. 속도가 올라가면 좌석이 스스로 운전자의 허리를 잡아주면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스티어링휠의 부드러운 감도도 인상적었다. 시승차를 반납하고 기자의 차로 갈아타 운전대를 잡으니 팰리세이드의 부드러운 핸들감이 떠올랐다. 

'큰 차면 시끄럽지 않을까'라는 선입견도 지워줬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이상 달려도 풍절음이나 차내 소음이 느껴지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더 두꺼운 흡음재를 넣고 충격 흡수 장치를 넣어 정숙성을 개선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큰 차치고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의 복합연비는 9.3km/ℓ(가솔린 3.8 모델)인데 600km가 넘는 고속도로와 도심을 주행해본 결과 연비 계기판엔 10.3km/ℓ가 찍혔다. 고속도로를 달릴 땐 연비가 12.3km/ℓ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큰 차가 주는 고민도 있었다. 군산 일대를 돌아다니는 동안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서울 도심 일대에선 주차 공간이 넉넉한 곳인지부터 살폈다. 기자의 집 가까운 곳의 주차장을 두고 멀리 떨어진 더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기도 했다.

팰리세이드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가격이 올랐다. 트림별 가격 인상폭은 다 다르지만 최소 258만원에서 최대 445만원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추가 옵션을 더하면 인상 폭은 더 커진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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