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숲을 주제로 한 전시전 작품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하고, 수익금 일부와 수수료 전액을 녹지조성에 기부한다. 2024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두나무는 환경뿐만 아니라 청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는 디지털 아트 전시회 '8K Big Picture in FOR: REST전(이하 포레스트 전)'에 출품한 작품을 NFT로 발행한 뒤, 판매 수익금 일부와 수수료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포레스트 전은 두나무와 세계산림총회가 후원하는 전시로 자연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두나무는 숲과 힐링이라는 주제로 홍원표, 김선용, 김근중, 구준엽 작가의 작품 4점을 NFT로 발행한 데에 이어 육근병, 강형구, 주태석, 신철 등 작가 총 21명의 작품을 NFT로 만들 계획이다. 업비트의 NFT 플랫폼 '업비트 NFT'와 주최사 아트엔터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는 낙찰 대금 중 일부를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작은 숲 조성'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도심 내 복지시설과 병원 등에 녹지를 조성하는 데에 쓰인다. 두나무 측은 "두나무의 ESG 경영 키워드 '나무'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 조금이라도 보탬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최근 ESG 경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하고,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해 사회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원회엔 송치형 회장(위원장), 김형년 부회장(부위원장), 이석우 대표(위원) 등 두나무 핵심 멤버들이 참여한다.
ESG의 키워드로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이번 세계산림총회 출품작을 NFT로 발행하고 수익금 일부와 수수료를 기부한 것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복원과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키워드 '나무'의 일환이다.
두나무는 2월에도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 복원을 위한 캠페인을 연 바 있다. 또 희귀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종자 이력 관리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축하고, 숲에 접근하기 어려운 교통 약자를 위한 가상·증강현실(VR·AR)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오고 있다.
또 다른 키워드인 청년과 투자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두나무는 이달 22일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취약 계층 대학생 1250명에게 총 10억원 규모 최신 디지털 기기를 전달했다. 또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주요 거래소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협의체 'DAXA(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출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