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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웅열'이 꽂힌 X8M…"컨셉은 유랑단"

  • 2022.07.21(목) 09:25

창작자 지원 플랫폼 구축한 이원광 대표 인터뷰
"크레이터 모인 크루…크라우드 펀딩처럼 투자"
"이웅열 명예회장과 유랑단 컨셉 자주 얘기"

2018년 "청년으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X8M를 공개했다. X8M는 메타버스에서 콘텐츠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이다. 21일 이원광 X8M 대표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미국의 크레이티브 에이전시(종합 대행사)에서 일하다가 2019년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이 명예회장과는 수년전 지인 소개로 만나 해외 트랜드 등을 공유하며 스타트업을 함께 창업하는 관계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X8M의 사업 컨셉에 대해 '서커스'라고 소개했다. "계속 돌아다니며 쇼를 하고, 쇼가 끝나면 또 다른 동네를 찾는 유랑단 컨셉을 이 명예회장과 자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명예회장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창작자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서커스 시스템"이라는 사업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이원광 X8M 대표 / 사진=X8M 제공

-이 회장과는 2019년 SINB(Seeing Is Not Believing)라는 회사도 함께 설립한 것으로 안다

▲딱 뭔가 정해놓고 시작했던 건 아니었다. 2018년 이 회장이 은퇴할 때 청년으로 돌아가 벤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창의적이면서 파괴적인 것들이다. 제가 크레이티브 쪽에서 일했기 때문에 패션, 엔터테인먼트, 그와 연관된 테크 등을 협업해 SINB를 만들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왔다. 투자했던 부분이 제조업 바탕의 신진 디자이너다 보니 생산, 로지스틱스 등이 힘들었다. 자연히 디지털 쪽으로 피보팅(사업방향전환)했고 14개월간 준비해 이번에 베타 런칭했다. 

-X8M는 창작자를 돕는 플랫폼이라는데, 어떤 방식인가

▲예전엔 창작자들이 프로젝트나 아이디어를 노출할 기회가 없었다가 지금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채널을 통해 올린다. 상대와 공유하며 움직이지만 실제 커머셜로 넘어오면 창작자는 소정의 계약금만 받고 소유권을 넘기게 된다. 우리는 소유권도 같이 공유하고 전략도 세워주며 소위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모여 창작자의 작품이 더 잘되도록 지원해주는 거다.

-예를 든다면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제로 작가를 모아 온오프라인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친환경을 주제로 작가를 초청, 폐타이어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오프라인 전시뿐 아니라 디지털 NFT(대체불가능토큰)로도 전시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 알리는 것이다.

-미국과 함께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환경 관련 첫 오프라인 전시를 제주에서 시작한다. 제주는 2030년까지 카본프리(탄소없는)를 선언했고 유네스코가 선정한 유산도 있다. 하지만 해외는 제주를 잘 모른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미국과 함께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는

▲여러 개가 섞여 있다. 예를 들면 SM엔터와 YG엔터처럼 메니지먼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끼 있는 다양한 크레이터가 모여 있는 크루 같은 개념이다. 또 소위 와디즈(크라우드 펀딩)처럼 투자한다. 프로젝트가 접수되면 같이 고민하고 투표로 결정해서 바로 투명하게 계약을 진행한다. 그다음에 매출목표, 확장성, 마케팅 전략 등도 고려한다. 일론 머스크 얼굴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만든 미스치프라는 회사가 있다. 사람들이 이 아이스크림을 씹어먹게 만드는 것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수익모델은

▲소비자들에게 작품 관련 제품을 팔 수 있다. 패션, 공간 디자인, 건축, 도시 재생 등 프로젝트마다 수익모델은 천차만별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투자금은
▲초기는 이 명예회장의 개인적인 시드가 들어갔다. 이다음엔 시리즈A(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투자 중 시장 진입 직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개발자를 인도와 미국, 독일 등에서 구축을 했다는데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내정 중이다. 인도 기술 파트너는 AI(인공지능)회사로 인도에서 가장 젊은 상장사다. 저희랑 같이 웹3(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인터넷)를 구축한다. 우리도 자체 개발은 하되 주로 크레이티브한 분야를 담당하고, 인도 회사가 개발을 맡아 진행하는 구조다. 지분도 조인트 벤처 형식이다.

-예술·문화계 리더 50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프로젝트 후보를 선정하는 시스템은 무엇인가

▲옛날 같으면 사업을 대표나 주주가 정하는 식인데 저희는 다 투표로 결정한다. 누가 메니징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입할지 스마트 콘트랙트(블록체인 기반의 계약) 방식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제주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누가 참여하고 규모와 기간은 어떻게 할지 투표로 정한다는 얘기다.

-50명이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이 쉽지 않을 거 같다

▲앞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더 전문적이고 더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모일거다. 투표 인력도 더 세분화될거다. 분야별 영역을 나눠 의견을 전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실은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하다가 뒤집어엎고 했다. 제일 어려운 거 같다. 말은 이상적이지만 저희는 AI가 아니다. 감정도 있고 자존심이 끼어 있다 보니, 그것을 최대한 데이터화해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움직일 수 있는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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