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성오락실'을 연 LG전자가 색다른 가전체험공간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일반 판매 매장에서 진열대에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것과 달리 콘셉트를 정해 이색 매장을 꾸리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재밌게 체험해볼 수 있는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로컬 상권서 '어나더바이브'
최근 LG전자는 서울시와 손잡고 신개념 가전체험공간 '어나더바이브'를 열었다.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주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나더바이브는 △서초구 양재천길 △마포구 합마르뜨 △중구 장충단길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등 서울시가 선정한 5개 로컬상권에 자리잡았다. 각각 다른 테마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어나더바이브 양재천길에 방문하면 나의 '주(酒)종'을 찾을 수 있다. LG전자의 주류 관련 가전제품이 총출동한 덕분이다. 고객은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와인이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합마르뜨는 '재생(recycle)'을 주제로 버려지는 옷을 리폼하는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공방이다. 선유로운과 장충단길은 각각 '반려동물', '사진관' 콘셉트다.
이색 실험은 계속된다
이는 LG전자의 두 번째 '어나더' 매장이다. LG전자는 지난 2월말부터 4월초까지 서울 성수동에 주방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어나더키친'을 운영했다. 이 공간의 국문 이름은 '어?나도!키친'. 새로운 주방 공간에서 셰프가 되는 경험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국내 디자인 가구 브랜드 '잭슨카멜레온'의 쇼룸 1층에 얼음정수기 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을 설치해 다이닝 키친을 꾸몄다. 이 공간은 사연이 선정된 고객이 하루에 한 팀씩 이용했다. 응모한 주제에 맞는 음식을 LG 주방가전으로 요리해 지인들과 함께 나눴다.
가전뿐 아니라 TV 제품에서도 LG전자의 체험공간 실험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LG의 올레드 TV를 체험할 수 있는 '금성오락실'을 처음 오픈한 뒤, 지난 4월에는 부산 광안리에 두 번째 금성오락실을 열었다. 이 오락실의 하루 최대 방문객은 700여명에 달했다.
노숙희 LG전자 H&A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돕고 LG전자 혁신 가전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