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숙박앱' 여기어때, 코로나 풀리자 해외여행 진출

  • 2022.10.26(수) 18:34

설립 이후 첫 간담회 열고 사업계획 소개
근거리 항공권+숙소 결합, 젊은층 공략

여행 플랫폼인 여기어때가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이 해외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동남아 지역 등의 항공권과 숙소를 최저가에 예약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젊은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가운데)와 김진성 전략총괄(CSO, 오른쪽)이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여행 통합 예약 서비스인 '해외특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현서 기자 stringstand@

해외특가, 일본·베트남부터 시작

여기어때는 26일 간담회를 열고 해외 항공권과 숙소 상품을 결합한 '해외특가'를 발표했다. 비록 온라인으로 열리긴 했으나 지난 2015년 설립한 여기어때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특가는 기존 메이저 여행사인 하나투어 등이 제공하고 있는 '에어텔'과 유사하다. 근거리(비행시간 4시간 이하) 여행지에 특화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국내 여행을 가듯이 가볍게 해외로 떠날 수 있게 상품을 설계했다. 

이날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가까운 거리의 해외 자유여행을 손쉽고 합리적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항공권과 숙소를 결합했다"며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리하게 여행 품질을 훼손하지 않으려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진성 전략총괄(CSO)은 "여기어때 이용자 데이터와 '온라인투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지역별 해외 여행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 중 최저가 상품을 노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기어때는 작년 10월 종합 여행사인 온라인투어 지분을 인수했다. 온라인투어는 실시간 항공 검색 엔진과 예약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이후의 해외여행 시장을 대비한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특가 상품이 우선 제공되는 국가는 일본과 베트남이다. 지난 11일부터 일본의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제한이 풀리며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향후 괌이나 동남아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쟁 심화·경제 불안이 변수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사업으로 발을 넓힌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불편한 상품 검색 환경과 부담스러운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며 "여기어때는 탐색·예약·결제·취소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여기어때를 비롯한 다른 여행 플랫폼도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풍토병화) 대비 30% 가까이 회복됐다고 본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비롯해 환율 영향 등의 외부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과 베트남을 우선 서비스 대상으로 선정했다고도 설명했다. 김 CSO는 "여행업계 모두 같은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환율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일본과 동남아에 당분간 집중하겠다"고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