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노명현 기자] 아무것도 없던 화면에 영상이 켜지자 "와"하는 자그마한 탄식이 들렸다. 밝으면서도 선명한 화질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로 완성한 3세대 OLED(올레드) TV 패널을 공개했다.
현지시간 4일 찾은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제품 라인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메타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휘도(화면 밝기)는 60%, 시야각은 30%까지 개선했다. 2세대 올레드 TV 패널과 이번 3세대 메타 기술이 적용된 패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확연히 구분이 갔다.
메타 기술은 유기물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것이다.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가 자발광 소자 빛을 외부로 내보내고,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도 철저히 외부로 방출해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원리다.
또 수백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하는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도 제공한다.
메타 부스터 알고리즘은 밝기와 색 표현력을 강화한다. 영상의 각 신(Scene)마다 밝기 정보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는 기술이 메타 부스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구현하는 '고명암비기술'을 풍부하게 표현해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홈 시네마를 완성할 정도로 화질과 크기가 압도적이었다. 또 게임용 패널은 곡률을 통해 게임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였다. 실제 드라이빙 게임 석에 앉아 화면을 바라보면 실제 운전할 때보다 더 높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올레드 TV 패널에 메타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