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권미란] "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의 삼성전자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처음 만나는 가로 8.6m, 세로 4.3m의 대형 LED 스크린에 뜨는 문구다. '연결된 우리 세상에 평온함을 가져오다' 정도로 해석되는데,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로 의역해 CES 2023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연결 경험을 선보인 분야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스마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날 가장 먼저 찾은 '지속가능 영역'에선 친환경 및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높인 기술이 눈에 들어왔다. △소싱·생산 △사용 △패키징 △폐기 등 생애주기별 친환경 자원순환 활동을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로 표현했다. 2023년형 네오 QLED TV의 '릴루미노 모드'는 시각 장애인에게 선명한 이미지와 색채를 제공했다.
홈 시큐리티 영역에선 보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보안모드를 통해 빈집에서 움직임이 확인되면 고객에게 알림이 제공되고 TV와 로봇청소기 등에 내장된 카메라 센서를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누수나 연기 등도 알림이 전달된다.
반려동물과 어르신 케어도 가능하다. TV의 사운드센서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위급상황으로 인지해 전화를 걸 수 있고 강아지나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따라 TV 콘텐츠를 틀어준다. 애완동물에 목걸이 형태로 스마트태그를 달면 집안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건강·식단 관리도 한 번에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삼성헬스 앱를 연결하면 칼로리 소모 등을 전자 제품에 전달하는데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관련 정보를 받아 개인맞춤형 식단을 추천한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적정량의 물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간편한 연동을 위해 기술에 혁신을 더했다. 새로 산 제품을 연결하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어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초연결 시대'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동 연동 기술인 캄 온 보딩(calm onboarding)도 선보였다. 예컨대 로봇청소기를 새로 설치한 후 전원을 켜면 기존의 삼성 TV가 자동으로 연동해 등록하는 식이다.
2023년형 TV를 통해 원격의료도 가능하다.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헬스탭, 국내에서는 굿닥과의 협업을 통해 TV로 진료 예약을 하고 원하는 시간에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 시 알림으로 안전운행을 돕는 '하만 레디케어'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음질과 음향을 조절는 기술 등 하만과 개발 중인 기술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다양한 전자 제품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