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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헬스케어에 꽂힌 롯데…"올해 800억 투자"

  • 2023.01.07(토) 06:41

롯데헬스케어 "올 지주사서 800억 증자받아"
"시너지 기대되는 기업 투자 언제든 검토"

롯데헬스케어 이훈기 대표이사(오른쪽)와 우웅조 사업본부장(왼쪽) /사진=권미란 기자

[라스베이거스=권미란]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착수한 롯데그룹이 올해도 롯데헬스케어에 800억원을 출연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6일(미국 현지시각)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올해 투자 계획을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지주가 7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경험이 없는 롯데는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달 유전자 검사 및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헬스에 250억원을 투자한다. 테라젠헬스는 테라젠바이오가 작년 11월 유전자·헬스케어 사업을 물적 분할한 테라젠바이오의 자회사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우웅조 사업본부장은 "테라젠헬스의 유전자 검사와 롯데헬스케어의 '캐즐'을 통해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헬스케어는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트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토머스'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심장외과 의사들이 만든 스타트업 '온택트헬스'와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영양제 등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의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의 영양제 디스펜서. /사진=권미란

우 사업본부장은 "지난해 700억원을 들여 캐즐에 일차적으로 필요한 인수투자는 거의 완료했고 올해는 지주사로부터 추가 증자를 통해 800억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너지가 기대되는 투자는 언제든 검토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수익 창출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벤치마킹할 사업모델이 없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게 우 사업본부장 설명이다.

우선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4월 '캐즐'의 오픈베타를 통해 1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8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추가 오픈, 12월에는 그룹사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 런칭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롯데건설이 서울과 부산에 건설 중인 시니어타운과의 서비스 연계다. 롯데건설의 서울 시니어타운 입주자는 약 800세대, 부산은 약 400세대다.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진행하고 개인별 맞춤 건강기능식품도 추천·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이사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고 문제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캐즐'의 고객이 될 수 있다"면서 "CES를 시작으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알리고 앞으로 어디서든 캐즐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건설 외에도 유통 등 롯데그룹이 갖고 있는 다른 사업부문과의 콘텐츠 및 서비스 연계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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