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LG가 생태계 보호에 앞장선 까닭

  • 2023.05.22(월) 16:48

LG전자, 한국물포럼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나서
삼성전자도 환경 고려한 가전·스마트폰 출시 총력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고 제품에 포함된 부품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미세플라스틱 저감해 해양 생태계 보호

22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물포럼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여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실용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물포럼은 글로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활동·협력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기구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고객 참여 프로세스와 환경 관련 연구개발 협업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오른쪽)과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가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LG전자 제공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 정도를 차지한다. LG전자가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세탁 과정에서 옷감의 마찰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70% 감소시켜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LG전자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활동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활동이 수용성(水溶性) 유리 파우더 개발이다.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에 뛰어들어 2013년 북미에 출시된 오븐에 자체 개발한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첫 적용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유리 입자와 적조가 결합해 침전하고, 유리 소재는 물에 용해돼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유익한 조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갖췄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뿐만 아니라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가전을 사용하면서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부터 스마트폰까지 '환경 생각'

삼성전자도 환경을 고려한 가전·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여 왔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 줄여주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선보인 일회용 건전지 없이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트'의 적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TV 제품군에서 시작해 현재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비스포크 에어컨까지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는 기존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한다. 청소기 필터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저감 필터 부품에는 해양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한다.

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폐생수통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폐어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폐어망 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올 초 선보인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 대비 재활용 소재 활용 비중이 높아졌다.

갤럭시S22는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면,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에는 이보다 두 배 많은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이 사용됐다. 일반, 플러스 모델에는 S펜이 탑재되지 않아 11개 소재가 적용됐다.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한 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