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23일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인 레부엘토(Revuelt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레부엘토는 V12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대 101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V12 엔진에 처음으로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주행의 짜릿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신형 엔진의 배기량이 6.5리터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만든 V12 엔진 중 가장 가볍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3개의 전기 모터는 리튬 이온 고전력(4500W/kg) 배터리 팩으로 구동돼 전기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레부엘토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단 2.5초를 소요한다. 시속 200km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다. 최고 시속 35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가격은 7억원대 후반이다.
행사에 참석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람보르기니만의 DNA를 담으면서 전동화의 미래를 담은 차량"이라며 "전세계가 디지털화, 도심화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우리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최고의 사양을 갖춘 고성능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찬 람보르기니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장은 "새로 개발한 카본 섬유는 기존보다 10% 가볍고 섀시 강성을 25%나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