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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인기 끈 '혼다 어코드 11세대' 타보니…안전·힘·연비 굿!

  • 2023.10.23(월) 06:00

[차알못시승기]
날렵한 디자인으로 탈바꿈
동급 중 최대 적재용량 확보

혼다 어코드 11세대가 출시됐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인 어반 그레이(Urban Grey Pearl)와 블루(Canyon River Blue) 등 총 5가지로 판매된다./사진=정민주기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면 이 자동차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바로 혼다 어코드다. 혼다의 주력 선수인 어코드는 안전함을 앞세워 최근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사랑받았던 이유도 다름 아닌 안전 때문이었다. 

어코드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새롭게 돌아왔다. 주행이나 사고 등 어떤 환경에서도 탑승자가 긴장을 최소화하도록 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더불어 이번 어코드 11세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외관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주행력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평가를 뒤집어 놓은 모양새다. 

혼다 '올 뉴 어코드'는 이전 대비 전장이 길어지면서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재탄생했다./사진=정민주기자

최근 어코드 11세대를 마주했다. 시승 모델은 하이브리드. 한껏 낮춘 차체와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옆모습이 예상보다 괜찮았다.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이 기존의 어코드와 다른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했다. 가늘게 치켜뜬 헤드램프가 외관의 완성도를 더했다.

혼다 어코드 11세대 1열 운전석 모습. 10.2인치로 확장된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사진=정민주기자

출발 전 내부 인테리어를 먼저 살펴봤다. 내부는 다소 평이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직관적이고 간결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버튼들이 일본 자동차다웠다. 1열과 2열 시트 공간은 부족함이 없었다. 

트렁크는 꽤 넉넉했다. 골프백 4개가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었다. 2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을 추가 확보할 수도 있었다. 적재 용량은 동급 차종 중 최대다. 전장을 이전 대비 65mm 늘렸기에 가능했다. 어코드 11세대 하이브리드 전장은 4980mm, 전폭은 1860mm, 전고는 1450mm로 출시됐다. 

혼다 어코드 11세대 트렁크. 스마트키 버튼으로 트렁크 풀-오픈이 가능하다./사진=정민주기자

시동을 걸고 본격 주행에 나섰다. 평창에서 출발해 고속 구간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 강릉에 도착하는 약 115km 여정. 가속력과 코너 주행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코스였다. 

혼다 어코드 11세대 전면부./사진=정민주기자

시작부터 단단하게 잡힌 듯한 주행감이 안정감을 선사했다. 출발과 동시에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봤는데 밀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혼다는 이번에 신규 개발한 엔진을 적용, 147마력의 최고출력을 달성했다. 가속으로 인해 주행 모드가 EV에서 엔진으로 바뀌는 시점은 다소 인상적이었다. 모드가 바뀌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정숙했다. 

어코드가 안전한 자동차라는 건 회전 구간에서 명확해진다. 다소 거칠게 진입해도 무게중심이 단단하게 잡힌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회전 구간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를 돌며 붙을 수 있는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스티어링 휠은 보다 단단하게 잡혀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게 돕는다. 

스포츠 모드와 노말 모드를 번갈아 가며 코너를 돌아봤는데 묵직한 정도만 달라질 뿐 안정적인 주행은 계속 이어졌다. 

혼다 어코드 11세대 2열 내부./사진=정민주기자

이 밖에도 어코드 11세대엔 주행 보조 시스템, 저속 브레이크 시스템, 도로 이탈 및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등 각종 안전 장치들이 탑재됐다. 10개에 이르는 에어백을 넣어 전면과 측면 등에서 고루 터지게 개선했다.

어코드 11세대 하이브리드는 안전과 주행 등을 고루 충족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눈여겨볼 만한 모델로 보인다. 연비는 복합 기준 16.7km/l. 가격은 5000만원 중반대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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