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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6700억원은 맛보기…1조원 더 넣는다

  • 2023.11.23(목) 16:49

전구체 소재 공장 건설에 총 1.7조 투자키로 
오너 3세 구동휘 전진 배치, 그룹 핵심 부상

/그래픽=비즈워치

LS MnM(前 LS니꼬동제련)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1단계 투자로 울산에 6700억원 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새만금에 1조원 규모를 추가 투자한다.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실행함으로써 그룹 미래 비전 실행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배·전·반 그룹 비전 선도

LS MnM이 배터리 소재 관련, 23일 발표한 6700억원 이외에도 1조원 가량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단에 황산니켈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새만금개발청과 구체적 협의가 오간 상황이며, 이르면 다음주께 업무협약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생산량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6만2000톤의 황산니켈이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다. 아울러 6700억원이 투입된 울산 공장보다 생산시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LS MnM이 새만금을 차기 생산기지로 선택한 까닭은 ‘시너지’에 있다. 그룹 내 배터리 계열사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의 상승효과가 주효했다. 

지난 8월 LS그룹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을 짓기 위해 1조8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새만금 부지에 진행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과 엘앤에프가 지난 6월 세운 합작회사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부지 바로 인근에 LS MnM 공장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물류 공급 관련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S MnM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투자 계획./그래픽=비즈워치

울산에 6700억원 규모 배터리 공장 짓는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관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역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S MnM은 23일 울산시와 6700억원 규모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 MnM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만9000평 규모 자사 인근 부지에 배터리 소재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6년 준공·시운전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이어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선 전구체의 주요 소재인 황산니켈을 비롯 황산코발트와 황산망간 등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능력은 황산니켈 기준 연간 2만2000톤 가량이다. 

신규 공장이 LS MnM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되는 만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랜 기간 축적한 습·건식 제련 기술과 글로벌 원료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그래픽=비즈워치

향후 LS MnM은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정된 ‘2024년 임원 인사’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당시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하며 이목이 쏠린 바 있다. 

구 부사장은 오너가(家) 3세이자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성장동력으로 꼽는 신사업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부문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구 부사장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내년에 있을 LS MnM 기업공개(IPO)도 업계 관심사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해 성공적인 IPO를 실현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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