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이 두둑한 수주잔고로 호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수주했던 계약 기간 연장으로 계약금액이 400억원가량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계약금액 증가분이 2022년 연간 매출(428억원)에 달하는 규모란 점에서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든든한 수주잔고 기반, 올해 매출 1000억 기대"
LS마린솔루션이 지난 2017년 수주했던 '요코하마존 해저통신케이블 유지보수' 계약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금액도 변경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요코하마존'은 북쪽으로는 알래스카, 남쪽으로는 대만, 동쪽으로는 하와이, 서쪽으로는 중국을 경계로 그 이내 지역을 의미한다.
해당 공시는 기존 계약기간 '2024년 12월 31일'에서 '2029년 12월 31일'로 5년 연장된 것이 골자다. 계약금액은 545억원에서 929억원으로, 384억원 증액됐다. 이는 최근 분기 매출 20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자, 2022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유지보수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19개 시스템으로 총 연장 길이 약 8만5000km다.
이번 계약연장은 수주잔고 상승세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기준 LS마린솔루션의 수주잔고는 1024억원으로, 전년말(719억원) 대비 42%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업계 내에선 "LS전선 편입효과가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8월 LS전선에 편입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과 수주행진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3분기 LS마린솔루션은 매출 201억원·영업이익 41억원·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7%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성과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매출(42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손익도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1억원,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23.8%에 달했다.
아울러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 안마 해상풍력사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을 바라보는 시장 전망도 밝다. 일각선 올해 매출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이 전력케이블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올해 매출액과 수주잔고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673억원·영업이익 131억원, 올해 연간 매출 1050억원·영업이익 154억원에 달할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 수주잔고도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전남 안마도 해상풍력 사업에 기반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